美서 빠르게 사라지는 스티로폼 용기...스타벅스·맥도날드·던킨도 '동참' / 오피니언뉴스 / 2019.7.15

보도자료

美서 빠르게 사라지는 스티로폼 용기...스타벅스·맥도날드·던킨도 '동참' / 오피니언뉴스 / 2019.7.15

메인, 매릴랜드 버몬트는 주(州)차원에서 금지법 제정...미국인 48% "친환경 제품 쓰겠다"
KOTRA 미국 뉴욕무역관

미국내 3개주에서 스티로폼 용기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오피니언뉴스=오성철 기자] 미국에서 스티로폼을 식품용기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메인주를 비롯한 3개 주에서 스티로폼 사용금지법을 통과시켰으며 스타벅스 맥도날드 던킨 등 유명 프랜차이즈들도 종이컵 등으로 대체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OTRA 미국 뉴욕무역관에 따르면 메인주는 미국내 주정부 최초로 지난 5월 스티로폼 용기 사용 금지법을 제정하고 2021년 1월 1일부터 발효키로 했다. 

◆ 메인 등 3개 주는 스티로폼 용기 금지법 통과

이에 따라 메인주의 식품업체는 전체 또는 일부가 스티로폼으로 이루어진 일회용 식품 서비스 용기에 식품이나 음료를 가공·준비·판매·제공할 수 없으며 음료 제공 시 사용되는 플라스틱 일회용 막대의 제공도 금지된다.

메인주는 보도자료를 통해 "스티로폼은 재활용될 수 없고 마이크로 플라스틱으로 부셔져 해양을 오염시키며 수십 년간 남아있다가 미세입자로 분해돼 환경을 오염시키고 결과적으로 식품 공급체인으로 유입된다"고 폐해를 언급했다.

플라스틱 산업 관련 단체는 스티로폼 용기 규제가 폐기물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으며 환경친화적인 제품이 스티로폼을 대체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며 금지법을 반대해 왔으나 법 제정을 막지 못했다.

메인주에 이어 매릴랜드주와 버몬트주도 잇달아 스티로폼 식품용기와 컵 사용 금지법을 각각 제정하면서 스티로폼 식품용기를 금지한 주는 총 3개로 확대됐다. 콜로라도, 뉴저지, 뉴욕, 오레곤, 하와이주도 스티로폼 용기 금지법 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또 주정부 차원에서 스티로폼 용기를 금지하지 않은 지역중에도 시(city), 타운(town) 등의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스티로폼 식품용기를 금지한 곳이 있다. 볼티모어, 찰스톤, 마이애미비치, 미네아폴리스, 뉴욕시, 오클랜드, 포틀랜드,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시애틀, 워싱턴DC 등이 대표적인 지역이다.

미국 환경단체 NRDC(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에 따르면 스티로폼 식품용기 금지법이 제정된 지역에 거주하는 미국인의 수는 약 2500만 명에 육박한다.


◆ 던킨, 2020년까지 스티로폼컵 사용 없앤다

기업들도 플라스틱 폐기물 절감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던킨(Dunkin')은 2018년부터 스티로폼 컵을 종이컵으로 대체하기 시작했으며 2020년까지 모든 스티로폼 컵 사용을 없앨 것이라고 발표했다.

던킨은 스티로폼 컵을 친환경 인증인 'Sustainable Forestry Initiative Standard' 인증을 받은 재활용 가능한 종이컵으로 스티로폼 컵을 대체할 계획이다.

미국 전역에 9000개의 매장, 전 세계에 3400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던킨의 이 같은 방침으로 매년 10억개의 스티로폼 컵 사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맥도날드는 2018년부터 모든 매장에서 스티로폼 컵 사용을 중지했으며 2025년까지 모든 포장용기를 'Forest Stewardship Council'의 친환경 인증을 받은 재생 또는 재활용 소재로 대체할 계획이다.

월트디즈니는 2019년까지 전세계 모든 지점에서 스티로폼 용기,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플라스틱 일회용 막대의 사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 스타벅스, 친환경 컵 개발 위한 1000만달러 공모전

스타벅스는 재활용이 어려운 컵을 대체할 만한 친환경 컵 개발을 위해 지난해 1000만 달러를 투자해 글로벌 공모전을 개최했다.

현재 사용중인 종이컵은 카드보드와 플라스틱이 합쳐진 재질로 음료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컵이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하지만 재활용이 매우 어렵다.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올해말부터 새로운 재활용 소재의 컵을 시범적으로 사용하기 시작 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친환경 컵 사용과 더불어 2020년까지 3만 개의 글로벌 지점에서 사용중인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없앨 계획이다.


친환경 인증 레이블이 표기된 종이컵. 사진=sfiprogram.org
이처럼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강화되면서 정부 규제와 별도로 기업들도 자발적으로 스티로폼 또는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중단하고 있어 기존 용기를 대체할 만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닐슨(Neilson) 조사에 따르면 48%의 미국인이 환경에 대한 영향을 줄이는 방향으로 지출 성향을 바꿀 것이라고 응답했다.

KOTRA 뉴욕무역관은 “종이빨대, 종이 컵 및 포장용기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친환경 경영정책을 채택한 미국의 많은 대기업은 친환경 인증을 받은 원료를 사용한 용기를 사용하기 원하므로 친환경 인증 취득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이 기사는 KOTRA 미국 뉴욕무역관(작성자 임소현)에서 작성한 보고서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오성철 기자hermes@opini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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