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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용기와 전자 레인지용 플라스틱 어떻게 다를까?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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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6-07 13:00:00 수정 : 2023-11-28 22: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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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함을 추구하는 요즘 들어 편의점에서 식사와 간식을 해결하는 이들이 많아졌는데요. 도시락부터 라면, 냉동 및 레토르트 등 편의점에서 만날 수 있는 식품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전자 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따끈한 음식이 완성되는데요. 

 

전자 레인지에 돌리거나 뜨거운 물을 사용할 때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바로 음식이 담겨 있는 용기가 열을 가해도 되는 것인지 확인하는 일입니다. 음식이 담겨 있다고 해서 모두 열을 가해도 되는 용기는 아닌데요. 모양이 변형되거나 환경 호르몬이 나올 수 있는 탓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평소에 흔히 접하는 식품용 용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식품용기용 플라스틱 종류

 

보통 식품용기로 쓰이는 플라스틱은 대표적으로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와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폴리스티렌(PS) 등이 있습니다. 

 

페트병과 도시락 용기, 컵라면, 레토르트 식품의 비닐 등이 모두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는데요. 이에 따라 열을 가하면 환경 호르몬이 배출되는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나올 수도 있는 탓에 반드시 용기 소재를 확인하고 먹어야 합니다.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우리가 페트병(사진)으로 잘 알고 있는 PET는 투명하고 가벼우며 탄성이 좋아 물이나 탄산음료용으로 이용되고 있는데요. 

 

PET를 제조할 때 디에칠헥실프탈레이트(DEHP)와 비스페놀A 등 내분비계 장애물질을 원료로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 호르몬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열 온도가 20~70도로 낮아 열에 닿으면 모양이 변하거나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뜨거운 물을 넣거나 전자 레인지에 돌리지 않아야 합니다. 

 

◆폴리프로필렌(PP·polypropylene)

 

PP는 탄소와 수소로만 이루어져 있으며, 환경 호르몬이 들어있지 않은 안전한 플라스틱입니다. 

 

현재 존재하는 플라스틱 중 가장 가볍고 내구성이 강하며, 내열 온도가 135~160도로 높아 열을 가하거나 전자 레인지에 돌려도 안전합니다. 편의점 도시락과 탕, 국, 죽 등의 음식이 담겨 있는 플라스틱 용기(사진)는 바로 PP라고 보면 됩니다. 

 

◆폴리스티렌(PS·polystyrene)

 

우리가 스티로폼으로 알고 있는 소재가 바로 PS인데요. 탄산 가스나 프로판을 흡수시킨 뒤 성형하면 작은 기체의 거품이 포함된 백색의 수지가 됩니다. 이렇게 제조된 PS는 일반용과 내충격성, 발포 등 3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일반용은 1회용 컵이나 도시락 케이스로, 내충격성은 요구르트나 아이스크림 용기, 발포는 컵라면과 즉석식품 용기로 각각 사용됩니다. 

 

PS는 가공성이 우수하지만 내열성이 70~90도로 PP에 비해 약하며, 환경 호르몬 위험이 있어 열을 가하거나 전자 레인지에 데우면 안 됩니다. 테이크아웃 커피나 즉석식품 뚜껑 재료가 PS라고 표시돼 있다면 쓰지 않는 것이 좋으며, 컵라면은 전자 레인지에 돌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폴리에틸렌(PE·polyethylene)

 

폴리에틸렌은 인체에 무해한 무독성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내구성과 내열성이 좋아 식품 포장용 용기로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밀도에 따라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Low Density Polyethylene)와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High Density Polyethylene)으로 나뉩니다. LDPE는 비닐 봉지, 식품 포장용 랩 등에, HDPE는 병뚜껑에 각각 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우유가 담긴 종이 팩(사진)과 종이컵, 샌드위치나 김밥 등을 감싸고 있는 포장 종이도 폴리에틸렌으로 코팅되어 있어 젖지 않고 위생적으로 먹을 수 있게 해줍니다.

 

플라스틱은 가볍고 성형성이 좋아 식품용기 재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만큼 소재에 따라 안전하게 쓰는 것이 좋은데요. 또한 재활용을 할 수 있어 이용한 뒤에는 종류별로 분류하여 배출하면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 오염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1965년 설립된 뒤 국내 최초로 PVC(폴리염화비닐·Polyvinyl Chloride)를 생산한 데 이어 국내 최대의 캐파(Capa·생산능력)를 자랑하는 LDPE 및 LLDPE(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inear Low Density Polyethylene), CA(염소·가성소다·Caustic Soda) 등 각종 산업의 기반이 되는 기초 석유화학 제품을 통해 생활에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해 오고 있습니다.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선도 화학 기업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한화솔루션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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