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TV쇼핑·롯데면세점 등 유통가, “대세는 친환경”

안서진 입력 : 2020.02.27 16:59 ㅣ 수정 : 2020.02.28 11:55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친환경 포장재 앞다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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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유통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기업들은 친환경 포장재를 활발하게 선보이면서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TV쇼핑이 선보인 친환경 포장재의 모습. [사진제공=신세계TV쇼핑]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갈수록 심각해져 가는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유통업계의 최근 관심사는 ‘친환경’이다. 소비자들 역시 지속가능한 유통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기업들은 친환경 포장재를 활발하게 선보이면서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는 모양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TV쇼핑은 오는 3월부터 물, 이산화탄소, 토양 무기질로 자연분해 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단일 소재로 사용한 포장재를 본격 도입하고 친환경 경영을 강화키로 했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되는 포장재는 총 3종으로 워터 팩, 의류 비닐종이 테이프다. 그중 워터 팩 비닐과 의류 포장 비닐의 2종에 생분해성 플라스틱 단일 소재를 사용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란 100% 자연 분해 가능한 소재로서, 수분과 습도 등을 조절한 매립 조건 아래에서 180일 후 미생물을 통한 무기질화가 가능하다. 따라서 기존 플라스틱 폐기물이 초래하는 환경오염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TV쇼핑 측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직배송 상품에 사용된 보냉팩과 의류 포장재는 약 30만 개다. 이를 생분해성 플라스틱 포장재로 대체할 시 연간 약 50톤의 플라스틱 폐기물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벽 배송 시장을 선도한 마켓컬리 역시 지속가능한 유통과 환경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모든 종이 박스 및 종이 충전재 등 종이 포장재에 대해 국제산림관리협의회(Forest Stewardship Council)의 산림경영인증시스템(FSC 인증)을 받았다.

 

앞서 마켓컬리는 그동안 친환경 소재 개발에 앞장서 왔다. 친환경 이슈가 부각되면서 마켓컬리의 포장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불렸기 때문에 그 오명을 벗기 위해서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올페이퍼첼린지부터 시작해 어떻게 하면 환경을 더 고려할 수 있을지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면서 “오는 3월부터는 부직포 소재에 물을 얼려 배송하던 워터 아이스팩도 종이 소재를 사용한 워터 아이스팩으로 교체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포장재 고민을 계속해서 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온라인·이커머스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친환경 바람은 불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0일부터 업계 최초로 생분해 에어캡과 친환경 종이 쇼핑백을 도입해 면세업계 친환경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미 지난해 9월부터 통합물류센터에서 공항 인도장까지의 상품 운송 수단을 행낭에서 상품보호 기능이 강화된 플라스틱 용기로 교체하는 등 비닐 사용 최소화 정책을 시행해왔다. 여기에 비닐 포장재마저 생분해 소재로 교체해 연간 200톤의 비닐 폐기물을 감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종이 쇼핑백도 도입되며 부피가 작거나 가벼운 제품을 담는 소 사이즈 비닐백은 친환경 종이백으로 대체된다. 인천공항점에 시범 도입됐으며 오는 4월까지 국내 롯데면세점 전 영업점 및 물류센터로 확대될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환경부에서도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무색 페트병 정책을 내놓는 등 관련 법안을 내놓고 있는 만큼 기업들도 점점 환경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회사가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려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다 고려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요즘과 같은 환경 오염 문제가 대두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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