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유엔, 2024년까지 세계 첫 플라스틱 규제 협약 만든다…韓 적극 참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3 10:18

수정 2022.03.03 10:18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5차 유엔환경총회 각료급 리더십 대화’에 화상으로 참석해 한국의 순환경제와 탄소중립 실천 정책들을 소개하고 각국 장관들과 플라스틱 오염 대응 및 국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뉴스1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5차 유엔환경총회 각료급 리더십 대화’에 화상으로 참석해 한국의 순환경제와 탄소중립 실천 정책들을 소개하고 각국 장관들과 플라스틱 오염 대응 및 국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뉴스1


[파이낸셜뉴스] 유엔이 2024년까지 세계 첫 플라스틱 오염 규제협약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한국은 정부 간 협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3일 환경부에 따르면 케냐 나이로비에서 전날 오후 6시(현지시간) 제5차 유엔환경총회가 폐막했다.

유엔환경총회는 유엔회원국 전체가 참가하여 유엔환경계획(UNEP)의 사업계획뿐만 아니라 주요 환경 현안을 논의하는 최고위급 환경 회의다.


지난해에 이어 '자연을 위한 행동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Strengthening Actions for Nature to Achieve the SDGs)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총회에는 163개 회원국의 정부대표단과 국제기구, 이해관계자 등 2000여 명이 대면 및 비대면(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외교부, 환경부, 해양수산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비대면으로 참여했다.

이번 총회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다루기 위한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 마련을 공식적으로 논의한 첫 국제회의로, 회원국들은 결의안을 통해 '정부간 협상위원회'를 구성, 플라스틱 오염 방지를 위한 국제협약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국제사회의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유엔환경총회 차원에서 다수의 결의안을 도출한 바 있으나, 이번 합의는 '해양'에 한정되지 않고 플라스틱의 전주기적(full lifecycle) 관리를 핵심으로 하는 구속력 있는 협약을 제정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 외에도 자연기반해법, 화학물질 및 폐기물 관리 등 주요 환경 의제를 다루는 14개의 결의안과 의장국(노르웨이) 주도로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환경오염에 대응하기 위한 다자협력 강화의 의지를 담은 장관선언문이 채택됐다.

우리 정부는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한국의 정책적 노력을 소개하고, 유엔 차원의 전지구적 환경논의에 기여했다.

이번 총회의 우리측 수석대표인 한 장관은 국가발언 및 각료급 리더십대화를 통해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행동과 연대를 촉구하고,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 마련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한 장관은 "순환경제 촉진, 온실가스 감축과 지속가능한 소비 및 생산을 포함하는 국가 행동계획 마련 등 주요 사항에 있어서 우리의 입장이 담길 수 있도록 정부간 협상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