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코팅 종이컵·일회용 플라스틱컵 ‘퇴출’

류인하 기자

재활용 안 돼 공익카페 13곳 사용 금지…무색·무코팅 종이컵으로 대체

도봉구, 코팅 종이컵·일회용 플라스틱컵 ‘퇴출’

매년 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종이컵은 260억개에 달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일회용품 사용이 늘면서 버려지는 종이컵의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카페 등에서 커피나 음료를 담는 데 사용하는 종이컵은 100% 천연펄프로 만든다. 천연펄프는 재활용이 가능하다. 문제는 종이컵 내부의 코팅필름이다. 종이컵은 음료가 밖으로 새지 않도록 내부에 코팅작업을 한다. 이렇게 단면 또는 양면 코팅작업을 거친 종이컵은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 코팅을 하면 일반 종이에 비해 물에 풀리는 ‘해리’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재활용업체로서는 코팅 종이컵이 완전히 물에 풀릴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 재활용을 포기하고, 전부 쓰레기로 소각한다.

플라스틱도 마찬가지다. 일회용 플라스틱컵은 언뜻 보기에는 모두 같은 재질 같지만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PET(페트) 등 다양하다. 각각의 재질은 모두 재활용이 된다. 그러나 서로 섞여 있으면 쓰레기가 된다.

서울 도봉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관내 마을카페와 마을활력소 등 공익카페 13곳에서 코팅 종이컵과 일회용 플라스틱컵을 퇴출시켰다고 3일 밝혔다.

현재 각 공익카페에서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컵과 코팅 종이컵은 재고가 소진된 이후부터 무색·무코팅 종이컵으로 대체된다.

종이컵 제작기술 발달로 현재는 별도의 코팅을 하지 않아도 쉽게 해리되는 무코팅 종이컵(사진)을 구입할 수 있다.

각 공익카페는 얼음이 들어가는 차가운 음료는 16온스 종이컵을, 뜨거운 음료는 14온스 종이컵을 사용한다. 16온스 종이컵은 일회용 플라스틱컵보다 구매단가가 10원 비싸지만 플라스틱컵 배출 시 필요한 ‘특수규격 종량제 마대봉투’ 구입비 및 반입불가 폐기물 처리비(t당 26만원)가 들어가지 않아 비용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도봉구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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