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 심각해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의 17% 차지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11-25 15: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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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황원희 기자] 이제까지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인해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비난받아왔지만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미국도 만만치 않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미국 EPA 측은 최근 해양쓰레기 처리 계획을 발표하면서 매년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절반 이상은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5개국에게 책임이 있다고 지목했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은 결국 세계 문제의 복잡성을 왜곡하고 해양 쓰레기가 아시아의 문제라는 안일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관계자는 지적했다. 최근 출간된 사이언스 어드밴스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가정에서도 쓰레기 처리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알렸다.

 

보고서는 중국이 세계 최대의 플라스틱 제조국이 될 수도 있지만 미국은 단연코 세계에서 가장 큰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국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2016년에 약 4200만 톤을 생산했다. 또한 쓰레기, 불법 폐기물, 그리고 다른 잘못 관리된 쓰레기들을 해안가에 투척하는 일도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 플라스틱 쓰레기의 재활용률은 10%도 안 되며,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의 절반을 주로 중국 등 개발도상국에 수출해 관리 인프라가 부실하며 이는 30년 동안 이어졌다. 중국이 환경을 정화하기 위한 녹색 캠페인의 일환으로 2018년 플라스틱 폐기물 구입을 중단했을 때에만 그러한 관행이 대폭 축소되었다.

 

2015년의 연구에서도 과학자들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생성하는 상위 20개국 순위를 발표했는데 상위 5개국에는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이 포함됐다. 미국은 20위를 차지했는데 이 순위에서 유일한 선진국이었다. 

 

확실히,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소비재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폐기물을 적절히 관리하기 위한 인프라가 부족한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인구밀도가 높은 개발도상국들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환경컨설팅 업체는 전 세계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 통제를 위해 긴급하게 행동하지 않는 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는 2040년까지 3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같은 아시아의 상황은 점차 개선되고 있는데 과학자들은 2015년 연구에서 폐기물 관리와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들이 개선되면서 점차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일례로 중국은 소각장의 급속한 건설로 인해 폐기물 발생이 60퍼센트 가량 감소했으며 폐기물을 부적절하게 관리하는 일이 51퍼센트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2016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에서 발생하는 전체 플라스틱 쓰레기의 3%가 아무렇게나 버려지거나 불법으로 버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비율은 미미한 수치에 불과하지만 폐기물의 톤수를 고려하면, 125만 톤에 달한다.

 

또한 2016년 미국에서 수거된 플라스틱 391만 톤 중 절반 이상이 해외로 반출됐다. 그 중 88%는 그것을 적절하게 관리하고 처리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한 국가들로 갔다. 연구진은 미국에서 수출된 100만 톤의 폐기물이 결국 국경을 넘어 환경을 오염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추정했다. 결국 미국 내 재활용은 오늘날에도 계속 기능장애를 겪고 있으며 구조조정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라고 미국 국립과학원에서도 지적했다.

 

한편 미국은 2016년에 모두 224만 톤이 부적절하게 처리됐으며 그 중 절반 이상인 150만 톤이 바다로 투척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르면 2016년 미국은 전세계 인구의 4%에 불과했지만 전체 플라스틱 쓰레기의 17%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 내에서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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