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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플라스틱 생수 이제 안 팝니다"

판매 제한 식품 목록에 '일회용 물' 추가
식수대 설치…음료 판매는 규제 안해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9-08-21 13:33 송고
<자료사진> © AFP=뉴스1
<자료사진> © AFP=뉴스1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이 20일(현지시간)부터 플라스틱 병에 담긴 물을 전혀 판매하지 않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이날부터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목이 마른 사람들은 재사용 가능한 병을 가져와서 식수대에서 떠 마셔야 한다. 물병이 없다면 공항이 사용을 허가한 유리병이나 알루미늄 물병을 구입하는 방법도 있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의 목표는 2021년까지 세계 최초의 '제로(0) 쓰레기' 공항이 되는 것.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공항 측은 판매 제한 식품 목록에 일회용 물을 추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정제수·탄산수·광천수·전해질첨가수 등 모든 일회용 물 제품의 판매가 공식적으로 금지됐다. 공항 내 판매업자들은 더 이상 플라스틱 병뿐 아니라 밀폐된 상자, 알루미늄 캔 등에 담긴 물도 더 이상 안 판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초래될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공항은 약 100개의 무료 식수대를 설치했다. 공항 이용자들은 여기서 물을 떠 마시면 되는데, 집에서 재활용 가능한 빈 플라스틱 물병을 가져와도 된다.
하지만 이런 조치가 '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도 있다. 탄산음료와 아이스티, 커피나 주스 같은 음료에는 이런 방침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병에 담긴 물은 못 사지만 콜라는 살 수 있는 셈이다. 물보다 음료 소비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항 측은 매년 2800만파운드(1270만㎏)의 폐기물이 생산된다고 밝혔다. 여기엔 플라스틱 물병 1만개가 포함돼 있다. 플라스틱 병 하나가 생분해되는 데는 적게는 450년에서 많게는 1000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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