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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개 하나에 포장은 열두개?…밀키트 인기에 넘쳐나는 쓰레기 / 디지털타임즈 / 201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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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현재 식품업계의 가장 큰 트렌드는 자타공인 HMR(가정간편식)이다. 1~2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집에서 요리할 시간이 줄면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HMR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조리 과정은 간단하면서도 제대로 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밀키트'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간단한 조리만으로도 전문점에서나 맛볼 수 있는 수준의 메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밀키트가 지나치게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하고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 조리 과정과 관계없는 불필요한 소포장이 너무 많아 환경 오염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0억원에서 올해 400억원으로 2배 증가할 전망이다. 2024년에는 7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동원홈푸드(맘스키트)· CJ제일제당(쿡킷)·한국야쿠르트(잇츠온) 등 주요 식품업체들은 저마다 밀키트 브랜드를 론칭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신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GS리테일(심플리쿡) 등 편의점과 이마트(피코크) 등 대형마트들도 자체 밀키트 브랜드를 선보이고 시장 반응을 살피고 있다.

밀키트는 기본적인 재료 선별과 세척, 밑손질 등이 돼 있고 요리에 필요한 양념 등이 모두 갖춰져 있어 간편하면서도 기존 HMR보다 고품질의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밀키트 제품들의 과도한 포장이다. 대부분의 밀키트 제품들은 각 재료가 따로 포장돼 있다. 10여가지 재료가 들어가는 제품이라면 쓰레기도 10개 이상이 나오는 셈이다.

실제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부대찌개 밀키트를 살펴본 결과 재료를 각각 담은 플라스틱 포장이 11개, 제품을 담는 플라스틱 트레이와 뚜껑이 각각 1개, 제품 설명이 담긴 종이 포장이 1개 등 총 14개의 쓰레기가 나왔다. 하지만 막상 조리에 들어갈 때는 라면사리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한 번에 넣고 조리하도록 돼 있었다.

다른 회사의 밀키트 제품들도 비슷했다. 대부분 재료마다 따로 포장이 돼 있었고 조리 시에는 1~2회에 걸쳐 모든 재료를 넣는 방식이다. 채소 등 일부 재료의 경우처럼 개별 포장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특별한 이유 없이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낱개 포장을 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밀키트 업체 관계자는 "재료의 신선도 유지나 맛을 유지하기 위해 재료별로 따로 포장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들어 설명서를 겉포장에 바로 인쇄하거나 비슷한 재료들을 함께 포장하는 등 플라스틱 포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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