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반 용기 바꿨더니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340t 줄였다 …친환경 고민하는 기업들 / 국민일보 / 2019.11.03

보도자료

햇반 용기 바꿨더니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340t 줄였다 …친환경 고민하는 기업들 / 국민일보 / 2019.11.03

‘플라스틱 패키징 소재 친환경 포럼’이 열린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포럼 

참석자들이 함께 모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종합화학 제공 




친환경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도 달라지고 있다. 비용을 더 들이더라도 연구·개발에 투자해 친환경 제품 생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햇반 용기를 환경친화적으로 바꿔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340t, 이산화탄소 배출 550t 감축 효과를 내는 식이다.

SK종합화학은 환경부, 자원순환센터, 한국포장학회, CJ제일제당·SKC·SK케미칼·SPC PACK·빙그레 등의 기업들과 마린이노베이션 등 사회적기업들이 모여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플라스틱 패키징 소재 친환경 포럼’을 열고 순환자원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동선언에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다양한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SK종합화학이 폐플라스틱과 폐비닐 등 화학제품으로 발생하는 환경 문제를 ‘화학산업 밸류 체인’의 이해 관계자들과 협력해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판단하고 제안해 이뤄졌다. 친환경 이슈에 대한 논의는 소비자 단체나 개별 기업 중심으로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민간과 정부, 학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 친환경 정책 실행에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럼에서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낮추는 기술과 재활용을 쉽게 만드는 기술 등 새로운 플라스틱 제품 기술들이 소개 됐다. 식품·바이오 대표 기업으로 참석한 CJ제일제당은 2016년부터 지금까지 친환경 패키징 성과와 사례를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은 지속가능한 포장 정책을 2016년 세우고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즉석밥 제품인 ‘햇반’을 주요 사례로 소개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의 내용물을 보호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용기 두께를 줄이고 뚜껑의 필름을 얇게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CJ제일제당이 운영하는 가정간편식 전문몰 CJ더마켓은 포장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고심했다. 배송용 완충 포장재를 기존에 사용해 온 비닐이나 플라스틱 대신 밀가루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밀껍질을 활용해 만들었다.

CJ제일제당은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주원료 중 하나인 PHA(폴리하이드록시알카노에이트)도 소개했다. PHA는 미생물에서 추출한 물질로 분해성과 물성이 뛰어나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로 활용된다. 미생물이 스스로 생산했기 때문에 분해도 잘 된다. CJ제일제당은 2016년 미국의 바이오기업 메타볼릭스의 PHA 지적재산권, 생산 시설, 설비 등의 자산을 인수했다.

그레이스김 CJ제일제당 패키징센터 상무는 “최근 글로벌 선진기업 간에 친환경 사업 제휴를 맺는 등 사업의 경계와 경쟁 관계를 넘어 친환경 패키징은 세계적인 관심사”라며 “더욱 책임감을 갖고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앞장설 수 있도록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포럼에서는 이 밖에 복합 재질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열분해 및 가스화 기술, 생분해 기술 경향성에 대해 공유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폐플라스틱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패키징 산업에서 민·관·학 차원의 협업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게 의미있다”며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서로 정보를 교류하고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채널을 구축하는 등 관련 노력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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