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조금 비싸도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을 삽니다”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친환경 소비가 대세 [출처] - 국민일보

CHEMICO 0 24 09.04 09:57


물건 하나를 사도 성분부터 기능까지, 포장의 소재부터 재활용 여부까지 꼼꼼하게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같은 값이면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이들 뿐 아니라 일부러 친환경 제품을 찾아 쓰는 경우도 적잖다. 오는 6일 ‘자원순환의 날’을 앞두고 유통업계의 친환경 실천 현황을 짚어봤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통 경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히 옮겨가고 배송 서비스가 강화하면서 포장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포장재, 보냉재 등이 대거 늘면서 재활용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커머스 업계와 홈쇼핑 업계, 포장용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하는 식품 업계와 화장품 업계 등은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를 새롭게 개발하고 적용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포장재 연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부터 국내 물류센터에서 플라스틱 비닐로 만든 에어캡 대신 종이소재 완충재를 사용하고 있다. 화장품 빈병을 수거해서 만든 재생 원료로 화장품 용기를 다시 만들기도 한다. 일상생활에서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섬유 파우치에 담긴 기획 세트를 최근 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6월 플라스틱 빈병을 체계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글로벌 환경 기업 테라사이클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736t의 화장품 공병을 수거해 다양한 재활용 방법을 연구해 왔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해피바스 ‘퍼퓸 바디워시’ 용기를 식물 유래 플라스틱을 26.5% 함유한 무색 투명한 포장으로 바꿨다. 유색 플라스틱을 사용하면 재활용 분류가 어려워 소각되거나 묻히는 경우가 적잖다. 용기는 투명한 소재로 바꾸고 라벨은 소비자들이 절취선을 따라 뜯어내기만 해도 재활용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식품업계도 포장재 단순화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커지고 밀키트 시장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소비자도, 기업도 과다 배출되는 포장재를 놓고 고민이 깊다. CJ제일제당은 포장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하는 패키징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식품 포장재는 식품의 안전성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므로 친환경 문제만 놓고 단순히 판단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안전성, 내구성, 지속가능성을 모두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적잖은 노력이 필요하다.

식품업계에서는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고 있다. 제품 포장에 잉크 사용량을 줄이고, 페트병을 얇게 바꾸고, 포장 크기를 줄이는 방식부터 도입됐다.

오리온은 지난 7월부터 고소미, 촉촉한 초코칩 등 10개 브랜드 제품의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포장재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연간 약 32t의 잉크 사용을 절감할 수 있다. 2015년 22개 브랜드의 포장재 인쇄 도수를 줄여 연간 약 88t의 잉크를 절감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협력회사와 공동으로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유기화합용제를 사용하지 않은 포장재를 개발해 지난해부터 초코파이, 포카칩 등 12개 제품 포장을 바꿨다. 제과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환경부의 녹색인증을 받았다.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앞장서고 발빠르게 적용하고 있는 곳은 배송경쟁이 치열해진 유통업계다. 보냉가방을 도입하고, 보냉팩은 재활용이 어려운 소재 대신 물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곳이 많다.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종이 상자가 만들어졌고, 비닐 테이프 대신 종이 테이프를 활용하는 곳이 늘었다.

먹거리부터 옷까지 주로 온라인으로 쇼핑을 하는 박정은(38)씨는 “워낙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나 채널이 많다보니 최대한 친환경 제품이나 서비스를 찾으려고 노력한다”며 “쌓이는 쓰레기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 돈을 조금 더 쓰더라도 환경 친화적인 소비를 하는 게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친환경 포장은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끌어내기도 한다. SSG닷컴의 새벽배송 보냉가방 ‘알비백’은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크기가 넉넉하고 보냉기능을 갖추고 있어 캠핑을 가거나 휴가를 갈 때 사용하기 좋아 알비백 인증샷, 활용샷도 공유된다. SSG닷컴 관계자는 “친환경 배송에 공감하는 소비자가 늘며 새벽배송을 이용할 때 알비백을 문 밖에 내놓아 재사용하는 비율도 95%를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의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2017년) 보고서를 보면 하루 평균 1203t의 플라스틱 생활 폐기물이 배출됐다.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심각성이 공유되고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마트나 편의점에서 비닐 사용을 줄이고 커피전문점에서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는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도도 높은 편이다. 편의점에서도 다회용 쇼핑백이 등장했고,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빨대를 아예 전 매장에서 사용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AK플라자, 이랜드리테일,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하나로유통, 이마트에브리데이, 아성다이소 등 13개 대형 유통업체와 정부가 ‘종이영수증 없애기 대형 유통업체 협약식’을 가졌다.

13개 업체의 연간 종이영수증 발급량은 14억8690만건으로 국내 전체 종이영수증 발급량(약 128만9000억건)의 11%를 웃돈다. 이 기업들이 지난해 종이영수증 발급에 쓴 비용은 약 119억원이고 쓰레기 배출량은 1079t에 이른다. 종이영수증을 만드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2641t으로 이를 절감하면 20년산 소나무 94만3119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자원순환의 날’은 환경부가 생활 속 자원순환을 실천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09년 지정한 날이다. 폐기물이 단순 쓰레기를 넘어 ‘소중한 자원’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내기 위해 만들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201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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